삼척산불서 드론 맹활약…생생한 영상 찍어 진화 한몫

입력 2018-03-12 15:06
수정 2018-03-12 16:47
삼척산불서 드론 맹활약…생생한 영상 찍어 진화 한몫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지난 2월 강원 삼척 노곡·도계 산불현장에서 무인항공기(드론)가 맹활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산불은 해발 500m에 이르는 산 정상에서 발생해 진화대의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산불 발생지역 산세가 워낙 험해 닷새간의 진화 과정에서 중상 1명, 경상 14명 등 모두 15명이 다쳤다.

산림청 삼척국유림관리소는 산불이 발생한 지난 2월 11일 일몰로 진화헬기가 철수하자마자 드론을 투입해 생생한 산불현장 상황을 촬영했다.

[산림청 삼척국유림관리소 제공]

드론 영상 자료는 헬기 투입 지역, 저지선 구축 등 다음날 체계적인 진화작업 계획 수립에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드론은 산불이 완전히 꺼진 지난달 15일까지 닷새간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 상공을 비행했다.

진화 이후 산불 피해면적 조사와 복구계획 수립에도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삼척시 노곡과 도계에서 발생한 산불의 산림피해면적은 노곡 161㏊, 도계 76㏊ 등 모두 237㏊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7천140㎡) 332개나 되는 면적이다.

삼척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12일 "드론이 산불 확산 저지와 진화작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인화물질 단속·제거 등 앞으로 산불예방에도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