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감 선거, 장휘국-시민후보 양자대결 하나

입력 2018-03-12 11:37
광주시교육감 선거, 장휘국-시민후보 양자대결 하나

최영태 교수 출마 선언…후보 3명 시민경선 참여, 장 교육감 불참 예상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광주시교육감 선거가 현 장휘국 교육감과 시민경선 후보 간 1대 1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광주시교육감 선거 입지자 4명 가운데 3명이 나란히 시민경선에 참여하기로 한 반면 장 교육감은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 교수는 12일 6·13 지방선거에 광주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지난 8년 동안 광주교육은 변화 속도가 더디거나 제자리를 맴돌고 있고 학생들의 학습 역량도 크게 떨어졌다"며 "지난 40여 년의 교육·연구·봉사 경력을 살려 광주교육을 새롭게 설계하고 실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 여러 단체 대표로 활동한 최 교수는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는 혁신교육감 시민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달 초 광주경실련을 비롯해 광주YMCA, 광주교육정책연대 등 28개 시민사회단체가 혁신교육감 시민경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선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민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는 최 교수를 비롯해 정희곤 전 광주시 교육의원,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등 3명이다.

이들은 경선 참여 마감일인 이날 참여 신청서와 함께 교육혁신 의제 답변서 등을 제출할 계획이다.

시민경선 추진위는 경선 후보등록 이후 경선 방식과 일정 등을 합의하고 이르면 19일부터 시민 선거인단 모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휘국 현 교육감은 시민경선 참여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다.

장 교육감 측에서는 시민경선 참여에 따른 행정 공백과 일부 시민사회단체 불참 등의 이유를 들어 경선 참여에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 도전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시민경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본선도 치르지 못하고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 교육계 한 관계자는 "광주 교육감 선거는 장휘국 현 교육감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선거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며 "현재 추세로 보면 장 교육감의 불참 가능성이 커 보여 시민경선을 통과한 후보와 맞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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