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추문' 충남도정 차질…농산물 홈쇼핑 판매협약 취소
충남지사 권한대행 "인권조례, 3농 혁신은 예정대로"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충남 농산물의 홈쇼핑 판매 협약이 취소되는 등 도정 현안도 차질을 빚고 있다.
남궁영 충남지사 권한대행은 12일 기자들과 티 타임에서 "도청 농정국에서 홈쇼핑 업체와 지역 농산물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 중이었는데, 이번 파문(안 지사 성폭행 의혹)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남궁 권한대행은 이어 "앞으로 국비를 확보해야 할 국가정책 사업도 안 전 지사가 계실 때보다는 어려워질 것으로 각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인이 처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3농 혁신(농어촌·농어민·농어업), 인권 도정을 위한 인권조례,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 중단 등 도정 현안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가 한 일 중 잘한 일도 많다"며 "도정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한 개인의 일탈이지 도의 정책이나 도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성폭력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남궁 대행은 "여성가족부도 성희롱 문제 등 도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할 예정인데, 저도 제도적으로 잘못된 점이 있는지 찾아보겠다"며 "당초 다음 달로 예정된 지역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를 오는 29일로 앞당겨 난관 극복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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