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2월도 외국인 입국 16% 감소…1월보다는 10% 늘어
'사드 여파' 중국인 급감 여파 여전…中 입국자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
평창올림픽 참가 90개국 2월 입국자 100만명…전체의 93.5%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2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축제 기간에도 입국자가 작년보다 줄어든 것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들의 국내 관광이 좀처럼 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1월보다는 2월의 입국자 수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107만7천903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2월의 128만4천241명보다 16.1%(20만6천338명) 줄어든 것이다.
반면 올해 1월 입국자 수인 97만8천18명보다는 10.2%(9만9천885명) 늘어났다. 하루 평균 입국자 수도 2월이 3만8천497명으로 1월(3만1천549명)보다 22.0%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입국자가 줄어든 것은 작년 3월부터 중국 정부가 이른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차원에서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한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이런 조치로 작년 3월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급감했다. 작년 11월부터 중국 정부는 단체관광 금지 지침을 해제했지만, 관광객 수가 아직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에도 이런 현상이 이어졌는 게 관광업계의 분석이다.
법무부는 "2월 중국인 입국자는 전월 대비 4만4천571명 늘어난 36만7천17명"이라며 "사드 여파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61만4천158명)보다는 40.2%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가 지난해 12월부터 평창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입국하는 중국인에게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정책을 통해서는 2월까지 3만263명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북한을 제외하고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90개국에서 찾아온 2월 입국자는 100만7천670명으로 전체의 93.5%를 차지했다. 1월보다 9.7%(8만9천112명) 증가했다.
아시아계가 81만5천361명으로 80.9%를 차지했고 북미계(9만3천478명), 유럽계(8만1천452명), 오세아니아계(1만931명), 남미계(4천334명), 아프리카계(2천11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계 입국자가 1월보다 6만5천821명(8.8%) 증가했고 유럽계(1만3천464명·19.8%)와 북미계(1만2천732명·15.8%), 아프리카계(492명·30.3%), 남미계(206명·5.0%)도 전월 대비 방문자가 늘었다. 오세아니아계 입국자만 전월 대비 3천603명(24.8%) 줄어들었다.
법무부는 한국을 제외한 평창올림픽 메달순위 상위 10개국의 외국인 입국자 수도 별도로 분석했다.
메달순위 11위를 한 일본 방문객이 17만54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미국(7만6천796명), 캐나다(1만6천682명), 독일(9천705명), 프랑스(7천397명), 네덜란드(3천949명), 스위스(2천428명), 스웨덴(1천928명), 노르웨이(1천803명), 오스트리아(1천731명) 순이었다.
다만 일본의 입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6천466명(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1만6천934명 증가)과 캐나다(4천777명 증가)를 비롯해 나머지 9개 나라의 입국자는 모두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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