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글씨 168점 기탁받아
고문헌연구가 석한남 씨 소장품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은 고문헌 연구가 동혼재(東昏齋) 석한남 씨로부터 지난 1월 26일 고문헌과 옛 글씨 133종, 168점을 5년간 기탁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 이용(1418∼1453)이 1446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10폭 병풍을 비롯해 최항의 '불설무량수경', 송상현이 보관했던 '허백당유집'을 관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석씨가 기탁한 유물에는 조선 초기 학자 조말손이 소장했던 금속활자본 '사기'와 김수항·권상하·한원진·남구만·박문수·김정희의 도장이 찍힌 책도 포함됐다고 도서관은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안평대군이 썼다는 병풍에 대해 "고증을 거쳐 진품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씨는 독학으로 한문을 공부하고 책 '명문가의 문장', '다산과 추사, 유배를 즐기다' 등을 썼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0월 2일부터 11월 25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동혼재 기탁 기념 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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