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기 설치부터 AS까지 한번에…서울 5곳에 지원센터

입력 2018-03-12 11:15
태양광발전기 설치부터 AS까지 한번에…서울 5곳에 지원센터

서울시, 올해 12만5천가구에 태양광발전기 설치 목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태양광 발전기 설치부터 애프터서비스(AS) 등 사후관리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태양광지원센터'가 서울 내 5곳에 생긴다.

서울시가 2022년까지 100만 가구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보급하겠다는 '태양의 도시'를 선언한 지 넉 달 만에 구체적인 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가정의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더 간편해진다.

서울시 산하 서울에너지공사는 시민들의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지원할 권역별 지원센터를 종로(도심권), 노원(동북권), 송파(동남권), 동작(서남권), 은평(서북권)에 연다고 12일 밝혔다. 상담·문의를 담당할 콜센터(☎ 1566-0494) 운영도 시작한다.

태양광지원센터는 태양광 보급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각 가정이 베란다에 미니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려면 업체 연락처를 개별적으로 확인해 신청해야 했다. 앞으로는 태양광지원센터로 신청하면 서울에너지공사가 컨설팅, 설치, AS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준다.

가정에 설치하는 태양광 설비는 대개 260W짜리 '미니 발전소'다. 아파트에 미니 발전소를 설치할 때 드는 돈은 61만5천원 정도인데, 서울시가 41만5천원, 구청에서 5만∼10만원을 보조해주기 때문에 실제 설치비 10만∼15만원을 부담하면 된다.

미니 태양광 콜센터는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다음 달 초부터는 온라인(www.sunnyseoul.com)으로도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신청할 수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지역별로 순회 설명회를 열어 시민들이 더 쉽게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내 12만5천가구에 총 80MW 용량의 태양광 발전기를 보급하는 게 올해 목표다.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기를 원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컨설팅, 에너지창업스쿨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공공부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1만kW 규모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다. 하루 평균 3.2시간 가동되면 연간 3천410가구에서 사용하는 분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경기도, 인천시와 협력해 수도권 매립 예정지에도 총 1만kW 규모의 발전기를 설치한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태양의 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태양광 랜드마크로 만든다. 경기장 미관에 어울리는 태양광 발전 시설(400kW 규모)을 설치한다.

올해 6월에는 태양광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솔라스테이션 2곳의 문을 연다.

용답공영주차장 내에 생기는 성동솔라스테이션에선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도입돼 24시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기 2대가 설치되며, 완충까지 3∼4시간 정도가 걸린다. 양천솔라스테이션에는 충전기 1대가 설치된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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