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이시가키 시장 선거서 '자위대 배치' 용인 현직 승리
여권 추천 후보 당선으로 日정부 계획 가속할 듯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오키나와(沖繩) 현 이시가키(石垣) 시장 선거에서 현지에 육상자위대 배치 계획을 추진하는 여권 등이 추천한 나카야마 요시타카(中山義隆·50) 현 시장이 승리했다고 지지통신이 1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등이 추천한 무소속 나카야마 시장이 야당인 민진·공산당 등의 추천을 받은 미야라 미사오(宮良操) 후보 등을 누르고 3선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자위대 배치 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과 이에 반대해온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 지사 간의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방위성은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 500∼600명 규모의 경비부대와 지대공·지대함 미사일 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나카야마 현 시장은 "국방은 국가의 전권사항"이라며 사실상 정부 계획을 용인하면서도 시민의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부대 배치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열린 오키나와 현 나고(名護) 시장 선거에서도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의 나고시 헤노코(邊野古) 이전을 추진하는 여권 지원 후보가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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