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당대표로 르펜 재선출

입력 2018-03-11 21:18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당대표로 르펜 재선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ront National)이 마린 르펜을 당대표로 재선출하는 등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국민전선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의 공업도시 릴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로 입후보한 유일 후보인 마린 르펜 현 대표를 차기 대표로 확정했다.

국민전선은 또한 르펜의 아버지이자 국민전선을 창당한 '원조 극우' 장마리 르펜의 명예총재직을 표결 끝에 박탈했다.

르펜은 아버지이자 정치선배인 장마리 르펜의 반복되는 유대인 혐오 발언 등으로 갈등을 빚어오다 2015년 그를 당에서 제명하고 명예총재 지위만 유지하도록 해왔다.

이날 재선출된 르펜은 2011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당권을 잡은 뒤 지난해 4월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대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그러나 대선 결선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에게 큰 표차로 패했고, 이어 그가 이끈 국민전선은 대선 한 달 뒤 이어진 총선에서도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참패했다.

이후 르펜은 재창당 수준의 당 혁신을 모색해왔다. 국민전선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명을 공표하고 기존의 유럽연합(EU) 탈퇴 당론을 수정한 새 노선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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