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SK에 패하고도 6년 만에 정규리그 제패(종합2보)

입력 2018-03-11 18:53
프로농구 DB, SK에 패하고도 6년 만에 정규리그 제패(종합2보)

2위 KCC가 삼성에 덜미 잡혀 정규리그 1위 확정



(원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6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DB는 11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경기에서 69-79로 졌다.

그러나 같은 시간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서울 삼성 경기에서 2위 KCC가 83-88로 패하면서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DB가 정규리그를 제패한 것은 전신 동부 시절인 2011-2012시즌 이후 6년 만이다.

DB는 이날 경기에서 이기거나, 혹은 2위 KCC가 패하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DB는 이날 SK에 한때 21점 차나 끌려가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4쿼터 막판 추격에 나서 점수 차를 10점으로 좁히기는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은 희망은 전주에서 KCC가 삼성에 패하는 것이었다.

원주 경기는 오후 4시 56분에 끝났고, 전주 경기는 5시 9분에 끝나 시간 차이가 크게 났다.



원주 종합체육관을 찾은 원주 홈 팬들 약 4천 명 관중은 대부분 자리를 뜨지 않고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중계된 전주 경기를 지켜보며 삼성을 응원했다.

결국 전주에서 삼성이 안드레 에밋이 부상으로 결장한 KCC를 5점 차로 물리치며 우승이 확정됐고, 라커룸에서 대기하던 DB 선수들은 코트로 뛰어나와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DB는 정규리그 우승 상금 1억원을 KBL 김영기 총재로부터 받았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 DB가 확정됐고 2, 3위는 정규리그 최종일인 13일에 열리는 KCC와 SK 경기 맞대결 승자가 차지하게 됐다.

4위는 울산 현대모비스로 정해졌고 공동 5위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13일 경기 결과에 따라 5, 6위를 나눠 가진다.

인천 경기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106-90으로 대파하고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로써 13일 SK-KCC, 전자랜드-현대모비스, 인삼공사-창원 LG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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