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패럴림픽 위해 여성 소방 공무원들이 뛴다

입력 2018-03-11 15:46
안전 패럴림픽 위해 여성 소방 공무원들이 뛴다



(평창·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빈틈없는 안전관리로 성공 개최 디딤돌을 놓은 강원도 소방공무원들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화재와 구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11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개회식이 열린 9일 오후 9시 30분께 관중석 뒤편에 있던 30대 관람객이 손가락을 다쳐 많은 피를 흘렸다.

평창소방서 소속 권은희 구급대원은 순찰 중 이를 발견하고 즉시 응급처치했다.

권 대원을 비롯해 개회식장 안전관리에 투입된 여성 소방공무원 8명은 올림픽 스타디움 광장에서 다리를 다친 관람객을 관중석 이동과 화장실 이용을 돕는 등 개회식장 곳곳에서 안전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현재 경기장 안팎에서 구급·순찰요원으로 활동하며 환자 응급처치와 이송활동을 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기획예산담당 김정희 소방령과 예방홍보담당 김숙자 소방령은 동계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서도 총괄지휘본부와 경호처 소방지휘본부(CP) 등에 근무하며 안전 패럴림픽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전국 최초 여성 소방센터장 등 매번 '여성 최초' 타이틀을 기록하는 원미숙 원주소방서장도 올림픽에 집중된 소방력으로 인한 소방 공백이 없도록 개최지 밖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여성 소방공무원들은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2∼3배 이상 노력한다"며 "여성 소방공무원 복지향상과 사기진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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