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그을린' 한화 최진행 "모든 것을 다해 준비했다"
올 시즌 새 주장 "캠프 분위기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주장 최진행(33)은 '주장 체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는 말에 격렬하게 손사래를 쳤다.
그는 "올 시즌 주장이지만 내가 나설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선수단이 자율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셨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화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한화 캠프에선 최진행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새 주장으로 기대 이상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최진행은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원래 선후배와 두루 잘 지내는 스타일이라서 주장한다고 해서 중압감이나 부담감은 없었다"며 "일단 캠프만 따지면 이보다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훈련 분위기가 좋았다"고 소개했다.
최진행은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다. 예비 FA 선수가 주장 완장의 무게까지 떠안는 건 사실 프로 세계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대신 최진행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준비를 착실하게 했다.
그는 "지난 시즌 끝나고서 12월 비활동 기간까지 필리핀에서 개인 운동을 착실하게 했다"며 "오키나와에서도 아픈 곳 없이 모든 훈련량을 소화했고 실전 경기에도 많이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전 감각도 어느 정도 끌어올린 터라 시범경기 때 마무리 잘하고 시즌 들어가면 올 시즌 잘 보낼 것이라는 자신감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최진행의 검게 그은 얼굴이 그동안 기울인 노력을 증명했다.
최진행은 이번 캠프에서 1루수로 변신을 시도했다가 다시 외야 포지션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아니었다. 1루수 자리에 부상 선수가 생길 것을 대비해 연습한 것이었다"며 "원래 외야수를 계속 해왔고 결정은 감독님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진행은 시즌 후에는 데뷔 첫 FA 자격을 얻는 것에 "이제까지 준비는 착실하게 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며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지금 바로 앞만 보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지난 3년 동안 부상 때문에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만큼은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그러면 성적은 뒷받침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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