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배지환, 피츠버그와 계약"…미아 위기 탈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이면 계약을 한 사실이 들통나 갈 곳을 잃고 표류하던 배지환(19)이 마침내 새 둥지를 찾았다.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파이리츠 프로스펙츠'는 10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한국 출신 유격수 배지환과 계약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경북고 출신의 청소년 국가대표 유격수 배지환은 지난해 애틀랜타와 계약금 30만 달러(약 3억4천만원)에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 꿈을 키웠다.
우투좌타인 배지환(키 182㎝·체중 77㎏)은 지난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27경기에 출전해 0.474(95타수 45안타)를 기록, 아마추어 최고 타자에게 돌아가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지난해 KBO 신인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상위 순번으로 지명받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던 배지환은 지명회의 직전 미국 진출 소식을 알렸다.
일부에서는 헐값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 배지환의 결정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결국 이면 계약 사실이 발각됐다.
'파이리츠 프로스펙츠'는 "애틀랜타가 배지환에게 계약금 외에 60만 달러의 추가적인 보상을 주기로 불법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애틀랜타의 불법계약 사건에 휘말려 계약이 무효가 된 선수는 배지환을 포함해 총 13명이다.
유망주 선수 평가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이 13명 중에서 배지환을 5번째 유망주로 평가했지만, 그에게 손을 내미는 구단은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다.
자칫 국제미아 위기에 몰렸던 배지환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어 한숨을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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