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정재웅, 세계주니어선수권 500m '금메달 포효'
평창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은 1,500m 동메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유망주' 정재웅(한국체대)이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한국 주니어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정재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에서 34초6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일본의 이시카와 도라이(34초87)를 0.21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웅의 기록은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2017-2018 ISU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 500m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주니어 기록(34초83)을 0.17초 앞당긴 신기록이다.
25조 인코스에서 제프레이 로사넬리(이탈리아)와 경쟁한 정재웅은 앞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따돌리고 유일하게 34초대를 기록해 금메달을 확신했다.
'경쟁자' 이시카와가 마지막 27조 아웃코스에서 34초대를 찍었지만, 정재웅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고, 정재웅이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날 500m에는 정재웅의 동생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리스트인 '장거리 전문' 정재원(동북고)도 출전했지만 36초94의 기록으로 34위에 머물렀다.
남자 1,500m에서는 평창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이 1분 45초 11로 동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정재원이 1분 45초 55로 4위에 올라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여자 500m에서는 김민조(고려대)가 38초65로 4위를 기록했다. 함께 나선 박지우(한국체대·39초55), 윤정민(한국체대·39초63), 박채은(39초80)은 나란히 14∼16위에 랭크됐다.
박지우는 1,500m에도 출전해 1분 58초 99로 7위를 차지했고, 윤정민(1분 59초 96)과 박채은(2분 00초 89)은 각각 11위와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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