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융합지구 '불시착' 위기에 인천시 100억 추가 출연

입력 2018-03-10 08:00
항공융합지구 '불시착' 위기에 인천시 100억 추가 출연

항공산업 캠퍼스·기업연구소 5월 착공…2019년 7월 완공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가 항공산업 인천산학융합지구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100억원을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인천산학융합지구 출연금을 45억원에서 145억원으로 증액하고 대신 인천국제공항공사 기부금을 2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줄이는 내용의 출연 동의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시는 공항공사가 200억원의 기부금 중 100억원은 사업 진척 속도에 따라 다음에 지급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 부담을 100억원 늘리기로 했다.

이 사업은 인천의 항공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사업비 분담을 둘러싼 인천시와 공항공사의 갈등 때문에 작년 10월 계획된 착공 일정이 연기되는 등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업비 분담 조정에 따라 인천시는 산학융합지구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5월 중 항공산업 캠퍼스와 기업연구관 신축 공사에 착수하고 2019년 7월 준공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산학융합지구는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소 등을 유치해 맞춤형 교육과 산학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인천산학융합지구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 원도심 산업단지를 연계해 항공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항공 관련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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