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우린 성장 중…더 올라가겠단 욕심 있죠"
새 앨범 '아이즈 온 유' 발표…리더 JB가 타이틀곡 '룩' 썼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왜 안 뜨지?"
한때 보이그룹 갓세븐을 둘러싸고 나오던 말이다. 훈훈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갖췄음에도 기대만큼 폭발력이 없다는 평가였다.
갓세븐은 이제 그런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데뷔 5년 차에 접어들며 해외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고, 트와이스와 함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받치는 한 축이 됐다.
갓세븐은 12일 발표하는 새 앨범 '아이즈 온 유'(Eyes on you) 공개에 앞서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새 앨범 '아이즈 온 유'는 갓세븐에게 눈과 귀를 열어달라는 소망을 담은 제목이다.
리더 JB는 전작 '세븐 포 세븐'(7 for 7)의 타이틀곡 '유 아'(You Are)를 쓴 데 이어 이번에도 타이틀곡 '룩'(LOOK)을 작사·작곡했다. 마음이 흔들리는 연인을 사랑에 가득 찬 눈빛으로 위로한다는 가사를 팝 사운드에 녹여냈다.
JB는 "두 번째로 타이틀 곡을 써서 기뻤다"며 "곡이 잘 나온 것 같다. 저 스스로 자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뱀뱀은 "안무에 변화를 많이 줬다. 앞만 바라보지 않고 카메라 앵글을 갖고 논다"고 거들었고, 잭슨은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밖에 뱀뱀은 수록곡 '더 리즌'(The Reason)을, 영재는 '망설이다'를, 유겸은 '우리'를, 진영은 '고마워'를 써 멤버들이 고르게 앨범에 참여했다. 선공개한 트랙 '너 하나만'은 씨스타 출신 효린과 컬래버레이션(협업)한 노래로 공개 직후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외모에도 변화를 줬다. JB는 1980년대 TV드라마 주인공 '맥가이버'처럼 뒷머리를 길렀다. 유겸도 머리를 길렀고, 마크는 머리색을 바꿨다.
이들은 신보를 준비하던 5개월간 "완벽하게 우리 색깔을 찾은 것 같다"며 "음악방송 1위, 음원차트 1위도 욕심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자유분방하게 무대를 즐기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냉정한 자기 평가도 있었다. 가요계에서 현재 위치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JB는 "우리는 인기나 음악적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아직 올라갈 곳이 많은 그룹"이라며 "하지만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라이브도, 퍼포먼스도 확실히 준비돼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숨 쉬고 위를 바라보며 '아, 올라가야 해'라고 말하는 상태는 아니다"라며 "데뷔 5년 차임에도 계속 성장할 부분이 있다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겸도 "아직 더 올라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JYP에서 신인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가 데뷔하는 게 불안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같은 소속사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응원해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선배그룹 2PM이 JYP와 재계약해 10년 의리를 지키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하다. 팀을 사랑하는 마음을 본받아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갓세븐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5월 북미, 남미, 유럽, 태국 방콕, 마카오, 대만 타이베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홍콩, 서울에서 월드 투어를 한다.
이들은 "냉정하게 말해 국내보다 국외에서 반응이 더 좋다. 다국적 멤버들의 힘이 큰 것 같다"며 "다른 팀들은 해외에서 통역을 쓰지만 저희는 일본에서든 미국에서든 태국에서든 팬들과 직접 소통한다. 그게 와 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다음 내는 앨범이 정규앨범이 될 것"이라며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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