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원스트라이크아웃제' 시행…KBO 클린베이스볼 계획 발표
규약 위반·품위손상 행위로 형사처분 시 즉시 퇴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야구 심판이 형사처분 대상이 되는 잘못을 저지르면 즉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된다.
KBO는 공정한 리그 운영과 클린베이스볼 실현을 위해 올 시즌 시행할 계획들을 구체화해 9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심판 시스템 개선안 중 심판 비리 신고센터 핫라인과 심판 원스트라이크아웃제도 올해부터 바로 시행한다.
KBO는 구단 또는 관계자가 심판의 불공정 비리 행위 발생 시 이를 제보할 수 있는 핫라인을 KBO 사무국 내에 설치하고 제보를 받으면 즉각적인 대응 시스템을 가동한다.
또한, 심판이 주요 규약 위반 또는 품위손상 행위로 형사처분을 받게 되면 '원스트라이크아웃제'에 따라 해당 심판은 리그에서 즉시 퇴출당한다.
KBO는 구단 관계자, 코치진과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부정방지 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육 이수 시 인증해주는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클린베이스볼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해 승부조작 및 부정행위에 대한 제보를 활성화하고, 선수단 전체에 불법 도박 및 무분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등 부정방지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품위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구단의 신고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경기 중 그라운드 내에서 벌어지는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전례와 관계없이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아울러 KBO 리그는 물론 아마야구까지 포함해 품위손상 또는 부정행위 전력이 있는 자가 KBO 선수와 지도자로 등록하고자 할 경우 심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 중 판정에 대한 영상 확인을 담당하는 비디오 판독 센터는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역할까지 한다.
KBO는 판독 센터 영상을 통해 부정행위 또는 의심 사례가 발견될 경우 즉시 구단에 확인해 해당 선수에 대해 조처하는 등 판독 센터 정보를 통해 승부조작을 예방할 계획이다. 비디오 판독 센터에는 부정행위를 모니터링하는 전담 인원이 배치된다.
KBO와 각 구단에는 클린베이스볼 전담반을 운영해 소통과 정보 교환을 강화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16년 4월 클린베이스볼 실현을 위해 법률, 금융, 수사 전문가 등 3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는 4명으로 인원을 확대하고 규약 위반사항 및 품위손상 행위에 대해 필요하면 형사처분과 관계없이 조사하고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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