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노르딕스키대표팀은 '작은 지구촌'…4개 언어 왔다갔다
캐나다·러시아·이탈리아 출신 코치 대동단결
한국의 첫 금메달 위해 최고 코치진 영입 "의사소통은 문제없어"
(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노르딕스키 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 마치 다국적 대표팀 같다.
캐나다 출신인 캐스퍼 위즈 대표팀 감독과 러시아 출신인 레프 콜로콜로프코치, 이탈리아 출신의 파브리지 알렉산드로, 배론 루이지 왁싱코치가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3개국 출신 코치진과 한국 선수들은 4가지 언어를 혼용하고 있지만, 통역 직원 없이도 문제없이 소통하고 있다.
영어와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는 캐스퍼 감독은 알렉산드로, 루이지 코치와 말이 통하고. 레프 코치는 영어를 할 줄 안다.
캐스퍼 감독과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은 선수 이정민이 맡는다. 이정민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공부한 유학파다.
장애인노르딕스키 대표팀에 외국 코치들이 합류한 건 2016년부터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18 평창패럴림픽을 겨냥해 연맹별 지원 규모를 늘렸다.
이에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은 2016년 1월 레프 왁싱 코치, 2017년 1월 캐스퍼 감독을 영입하며 지도자를 강화했다.
캐나다 대표팀을 이끌던 캐스퍼 감독은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 때 함께 일한 '왁싱 전문가' 알렉산드로, 루이지 코치를 각각 추천해 올해 1월 '드림팀'이 완성됐다.
노르딕 스키에서 왁싱코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왁싱코치들은 스키에 파라핀 성분의 왁스를 발라 눈과 스키의 마찰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눈의 온도와 상태, 기후, 선수 컨디션에 따라 왁싱을 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권지훈 사무국장은 "왁싱 기술에 따라 순위가 수십 계단 이상 차이 날 수 있다"라며 "경험이 많고 유능한 외국인 왁싱코치를 영입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의 코치들과 훈련하며 실력을 키운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 대표팀은 10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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