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주권, 스프링캠프서 선발투수 합격점
김진욱 감독 "백업-주전 기량 차 감소가 큰 성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투수 고영표와 주권이 2018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토종 선발진으로 안착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더스틴 니퍼트를 제외하고 선발진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캠프에서 토종 선발투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달 1일부터 36일간 미국 애리조나 주 투산과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샌 버나디노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kt는 일단 고영표와 주권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고영표는 평가전에서 3경기 9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주권은 3경기 9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kt는 9일 두 투수에 대해 "확실한 국내 선발진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불펜의 중요성을 강조한 kt는 필승조로 활약할 엄상백과 이상화의 호투에도 주목했다.
엄상백은 4경기 3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이상화는 3경기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타선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정현은 평가전 9경기에서 26타수 12안타(타율 0.462) 2홈런 9타점으로 캠프 기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심우준은 9경기 30타수 10안타(타율 0.333) 1홈런, 남태혁은 8경기 17타수 5안타(타율 0.313) 1홈런 5타점, 신인 강백호도 8경기 33타수 8안타(타율 0.242) 2홈런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충실하게 준비를 해 와서 큰 부상 없이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코치진과 의견을 나누면서 보완해 나가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고 총평했다.
또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주전들과의 기량 차이가 줄어든 것이 큰 성과"라고 평했다.
보완점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들이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훈련 및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서 시즌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선수단은 10일 귀국하며,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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