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10년 만에 친정팀 요미우리 복귀

입력 2018-03-09 09:19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10년 만에 친정팀 요미우리 복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43)가 10년 만에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복귀한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9일 우에하라가 요미우리와 입단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귀국한 우에하라는 요미우리와 물밑에서 협상을 거듭한 결과 전날 입단 합의를 이뤘다.

우에하라는 이날 정식 계약을 맺고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10년 만에 요미우리 유니폼을 다시 입는 우에하라의 등번호는 11번으로 정해졌다.

우에하라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요미우리에서 10년간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34세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2009-2011), 텍사스 레인저스(2011-2012), 보스턴 레드삭스(2013-2016), 시카고 컵스(2017) 등 메이저리그 4개 구단에서 총 9년을 뛰었다.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 잔류를 원했지만 얼어붙은 FA 시장 상황 탓에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고, 결국 친정팀인 요미우리 복귀를 결정했다.

현재 요미우리 사령탑인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은 옛 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같은 1975년 4월 3일생으로 생일까지 같다.

둘은 투타의 주축으로 요미우리에서 10년을 동료로 함께 하며 4번의 리그 우승, 2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다.

'스포츠 호치'는 "우에하라는 요미우리에서 불펜 투수로 뛸 것"이라며 "구위는 전성기에 뒤떨어질지 몰라도 정확한 제구력은 건재하다"고 설명했다.

키 188㎝, 체중 88㎏인 우에하라는 10년 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276경기에 등판, 112승 6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1의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1999년 데뷔 첫해부터 20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타이틀에 일본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모두 두 번씩 차지했다.

우에하라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시즌 436경기 22승 26패 95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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