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스승이지만…' 장애인 아이스하키 "청출어람 되겠다"

입력 2018-03-09 06:00
수정 2018-03-09 09:31
'일본이 스승이지만…' 장애인 아이스하키 "청출어람 되겠다"

메달 획득 노리는 대표팀, 10일 일본과 예선 첫 경기



(강릉=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오후 3시 30분 강릉하키센터에서 일본과 예선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평창 대회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3위 한국은 미국(2위), 체코(9위), 일본(10위)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대표팀은 같은 장소에서 11일 오후 3시 30분에는 체코, 13일 정오에는 미국을 상대한다.

예선에서 조 상위 2위 안에 들면 15일 4강전을 치른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은 지난 2000년 한국에 장애인 아이스하키를 전파한 국가다.

이후 몇 년간 한국은 거의 전적으로 일본한테 배우는 입장이었지만, 2006년 강원도청 장애인 아이스하키 실업팀이 생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골리(골키퍼) 유만균은 "강원도청에서 실업팀을 만들어줘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가 단기간에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메달을 향한 첫 관문인 한일전에 대해 "스승과 제자가 맞붙는 셈"이라며 "무조건 이기겠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이기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올해 1월 열린 2018 일본 국제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각각 9-1, 5-0으로 완승했다.

서 감독은 "일본한테 보급받았기 때문에 전력상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최근 두 차례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에도 반드시 이겨 '청출어람'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장 한민수는 "첫 경기인 한일전에서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 것을 잘 보여드리겠다"며 "우리가 목표로 한 결승전까지 꼭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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