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부활 응원하는 양현종 "캠프에서 많은 이야기 나눠"
"어깨 아팠을 때 어떻게 했는지 말해…친형처럼 열심히 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투수로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2명의 선수를 보유했다.
좌완 양현종(30)은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와 정규시즌 MVP, 한국시리즈 MVP까지 휩쓸며 팀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양현종이 '타이거즈 에이스' 칭호를 물려받기 전에는 우완 윤석민(32)이 KIA의 마운드를 지탱한 '광주댐'이었다.
2011년 맹활약으로 리그 MVP에 오른 윤석민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한 뒤 2015년 친정 KIA로 복귀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2016년 어깨 통증으로 16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고, 작년에는 1군에 단 1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KIA에 복귀하며 4년 90억원에 사인했던 윤석민은 '먹튀 논란에도 묵묵히 재활에만 매달렸고, 올해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대진 KIA 투수코치는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8일 "현재 윤석민은 아픈 곳이 없다. 선수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 스피드는 체크하지 않았지만, 순조롭게 재활 중"이라며 "다시 재활 군으로 가든지, 2군에서 실전 투구를 소화하면서 복귀 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전력투구가 힘든 윤석민은 전반기 중 1군 복귀가 목표다.
과거와 같이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건 당장은 어렵지만,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변화구 투구에 능해 등판만 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현종에게도 오랜만에 윤석민과 함께한 스프링캠프는 특별했다.
양현종은 "옛날이야기를 많이 했다. 다를 것 없이 친형처럼 (대하며) 운동 열심히 했다. 함께 캠프에서 즐겁게 지냈다"고 말했다.
윤석민과 마찬가지로 양현종도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그는 "어깨가 아팠을 때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는 게 중요하다"며 2년 선배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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