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남북화합 분위기 살려 각 분야로 회담 확대해야"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8일 "평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화합의 분위기를 살려 각 분야로 회담을 확대하고 북미대화를 중재해 비핵화 회담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의장은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18기 해외지역회의' 기조강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한반도 평화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 모두가 전력을 다했고 목표한 바를 성취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제가 직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북한 체제의 안전이 보장되고 북미수교 등 관계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경제발전을 가속화해서 부강한 국가로 나가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 대화가 열리게 되면 국제사회도 제재보다는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더 느낄 것"이라며 "평화통일 외교관인 여러분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비전과 자신감을 미국과 전세계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 등으로 빚어진 논란을 거론하며 "한반도 평화와 국운상승의 에너지를 내부 갈등으로 이렇게 소모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남북문제에 대한 고질적인 반목과 대립을 해소하고 정권의 변화에도 지속되고 일관된 대북정책을 가지려면 통일국민협약과 같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주 지역 20개 민주평통 협의회의 자문위원 73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10일까지 열린다. 이들은 9일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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