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 심술' 없었다…코스피, 2,430선 탈환(종합)
코스닥도 1.54% 오르며 85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인 8일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해 2,4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1.26포인트(1.30%) 오른 2,433.0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3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18.85포인트(0.78%) 오른 2,420.67로 출발한 이후 장중 2,407.59까지 주저앉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천96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천289억원, 1천742억원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으로 보호무역 우려가 있었으나, 어제 미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었지만 오히려 동시호가 때 주가가 더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매수 차익거래 잔고가 많이 줄면서 무게 부담이 많이 약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약품(4.10%), 철강·금속(2.11%), 건설업(2.07%)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1.03%), 통신업(-0.59%), 운수창고(-0.4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005930](1.19%), SK하이닉스[000660](0.97%), 현대차[005380](1.31%), POSCO[005490](3.0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7%), LG화학[051910](0.52%), NAVER[035420](0.50%), KB금융[105560](0.49%), 삼성물산[028260](0.78%)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오는 9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앞둔 셀트리온[068270]은 8.92%나 급등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1천29억원 순매도가 이뤄졌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9천66만주, 거래대금은 8조8천746억원으로 집계됐다.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614조9천33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올라 12.91포인트(1.54%) 오른 853.94로 장을 마쳤다.
6.28포인트(0.75%) 오른 847.31로 장을 시작한 지수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85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30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117억원, 기관은 4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33%)와 셀트리온제약[068760](6.34%) 등 '셀트리온 형제주'가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특례 편입 영향에 크게 올랐다.
또 신라젠[215600](2.97%), 바이로메드[084990](4.74%), CJ E&M(1.03%), 포스코켐텍[003670](0.10%), 펄어비스[263750](0.04%), 티슈진(0.11%), 로엔[016170](1.22%) 등도 상승했다.
10위권 내에서는 메디톡스(-2.75%) 하나만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660억원 순매수가 이뤄졌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8억6천371만주, 거래대금은 4조5천18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은 273조9천350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9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6만주, 거래대금은 약 34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원 오른 1,070.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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