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출산율도 낮은데 아이 버리는 부모에 개탄"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아동학대 공동 감시해야"
"연구개발특구, 작더라도 강한 강소특구 여러 개 가질 것"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출산율이 형편없이 낮아지는데 그런 세상에 아이를 충분히 보호하지 않고 버리는 부모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0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아동학대 방지 보완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고아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모가 돌아가셔서 부모와 사별한 아이가 고아인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부모로부터 버림받는 아이가 고아인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학대 대처는 크게 보면 우리 공동체의 공동보호, 공동감시 이런 의식의 전환 또는 체제의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캠페인이나 행정조직도 중요하지만,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은 없는가, 조기발견 특히 IT나 빅데이터를 활용할 방법은 없는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연구개발특구제도 혁신방안'과 관련해서는 "규모 위주의 연구개발특구보다는 작더라도 강한 강소 특구를 여러 개 갖는 방식으로 변화하자는 것이 제일 큰 골자"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에는 연구개발특구는 연구 기관이 40개 이상이고 대학이 3개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어서 전국에 5개만 있었다.
이 총리는 "연구소 기업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이제까지는 대학 중심의 연구소 기업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공기업, 한국전력과 같은 세계적 공기업이 연구소 기업을 만든다거나 대형병원이 연구소 기업을 만들도록 허용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장하준 교수의 '경제학강의'라는 책을 밤새 읽었다"며 " 21세기 중국의 1년은 중세 서유럽의 83년과 맞먹는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책 내용 중 일부를 소개했다.
이 총리는 "지금은 산업시대다. 혁신이 있어야만 굴러가는 시대"라며 "마치 자전거와 비슷하다. 어찌 됐든 달려야 넘어지지 않는다. 멎으면 넘어지는 것이 자전거"라고 혁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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