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문 대통령, '대북제재 완화없다'는 말 지켜야"
지상욱 "북한, 과거에도 위장전술…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대화 구상과 관련, "문 대통령이 대북제재·압박의 완화는 없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꼭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전날 청와대 오찬회동을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 정책위의장은 "어제 유승민 공동대표가 청와대 회담에 참석해 핵 없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이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대북제재만이 해법이라고 했다"며 "북한은 과거에도 비핵화 유훈을 얘기하며 거짓 위장전술을 계속한 바 있다. 이제 진정성 있는 북한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대로 된 압박과 제재가 이제야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서 북한이 전향적인 대화 제스쳐를 보인 것"이라며 "북한이 문재인 정부를 이용해 임시방편으로 어려움을 벗어나려 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진정 미국과 대화를 원한다면 그동안 잡고 있던 세 명의 (미국인) 인질을 송환하거나 한국전쟁에서 유명을 달리한 미군 유해를 송환하는 등 진정성 있는 태도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추행 의혹이 추가로 불거진 것과 관련, "안 전 지사는 상습 강간범임이 확인됐다"며 "추가 피해자가 나왔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만큼 검찰은 안 전 지사를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으로 도덕성을 자랑하는 진보좌파 정권이 수구 꼴통과 똑같다는 점이 나타났다"며 "검찰이 안 전 지사를 즉각 체포하지 않으면 친노(친노무현) 세력인 안 전 지사를 비호한다는 오명을 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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