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성폭력 신고센터 운영, 성인지 교육 충실히"
세계 여성의 날 인사말…여직원에 영화관람권·장미꽃 전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8일 "성인지 교육을 충실히 하고 학교 내 성폭력 신고센터를 확대 운영하는 등 성차별 구조와 문화를 개선하는 데 교육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낸 인사말에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 하겠다)로 실현되는 시간이 또다시 100여년이 걸려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외침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선언 이후 닥칠지 모를 2차 피해를 걱정하며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서로를 위로하며 용기를 내고 있다"며 "여성들의 잘못이 아니라 관습과 문화라는 이름으로 차별을 정당화한 우리들의 잘못이고, 사회구조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인간이라는 보편성을 기반으로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성인지 교육을 충실히 펼칠 것이며, 미투 선언이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운영 중인 '성폭력 신고센터'를 확대 운영해 학교 현장의 성차별 구조와 문화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현재 홈페이지 '전자민원창구'에 있는 신고센터를 이달부터는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로 옮겨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신고 대상은 학교에서 발생한 성폭행, 성추행, 성매매, 성적인 언동, 불륜 등 부적절한 관계 등이다.
이 교육감은 또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정이운 정책기획실장, 오승식 교육국장 등과 함께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가량 교육청 현관에서 출근하는 여성 직원에게 영화관람권과 장미꽃 1송이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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