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립유치원 남성교사 임용시험 27년만에 첫 탄생
<YNAPHOTO path='C0A8CA3D00000160588F918A0003464B_P2.jpeg' id='PCM20171215000071887' title='유치원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6.55대 1 경쟁률 뚫고 합격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공립유치원에 남성 교사가 처음 탄생했다. 공립유치원 임용시험이 도입된 지 27년 만이다.
부산시교육청은 2018년도 공립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일반 부문에서 남성 지원자가 처음 합격해 지난 1일 자로 유치원에 배정됐다고 8일 밝혔다.
1991년 임용시험이 시작된 뒤 2002년, 2014년에 장애 학생을 가르치는 특수교사로 남성이 한 명씩 합격한 적이 있지만 일반교사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남의 벽'을 허문 이는 서동진(25) 씨. 그는 6.5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그는 지난 1일 부산 기장군 정관읍 가동유치원에 발령받아 만 5세 반 수업을 맡고 있다.
올해 부경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서 씨는 고교 재학 때부터 유치원 교사가 꿈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그는 하루 10시간 임용시험 공부를 했다. 2016년에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저출산 극복 엠블럼·슬로건 공모전'에 참여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주변에서 '남자가 무슨 유치원 선생이냐'는 비아냥을 간혹 들었지만 유치원 교사의 꿈을 접지 않았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마음까지 보듬는 든든하고, 학부모와 소통하는 열린 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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