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AfD 의원들 시리아 찾아…아사드 정권측과 '미소' 찰칵
'아사드 체제 지원 및 시리안 난민 송환 의도' 비판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극우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의원들이 시리아를 방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의 방문 목적이 시라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고 사실상 독일에 온 시리아 난민을 돌려보내기 위한 의도라는 비판이 따르고 있다.
특히 4명의 의원을 포함한 7명의 AfD 방문단은 아사드 대통령의 측근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걷고 있는 여성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한때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였던 북서부 도시 알레포 등 시리아 정부가 현재 통제하고 있는 도시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단의 일원으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 AfD 부대표인 헬무트 자이펜은 7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어디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안전한 지역이 어디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적인 여행으로 당이 제안한 난민 송환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시리아 방문을 마친 뒤 AfD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회민주당 측은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기 위한 전략 속에서 이번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며 비판했다고 슈피겔 온라인이 전했다.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 측도 "아사드 정권에 의해 폭탄과 독가스가 사용되는 동안 방문이 이뤄졌다"면서 "카메라 앞에서 망설임도 없이 범죄집단과 함께 미소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의회에서 이번 방문의 자금줄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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