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철강 '관세폭탄' 찬반여론 팽팽…"찬성 39% vs 반대 35%"
모닝컨설트 여론조사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미국민의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1~5일 미국민 1천99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관세 부과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39%, 반대한다는 의견이 35%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2.0%포인트.
지지 정당별로 보면, 여당인 공화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65%가 찬성표를 던졌으나, 야당인 민주당 지지자는 24%만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
응답자의 52%는 '관세 부과로 인해 앞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고, 또 응답자의 절반은 '관세 이외의 조치가 미국 제품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산 제품 및 서비스에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 더 많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50%에 달한 가운데 '수입품에 관세와 무역장벽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답변은 25%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이 '무역전쟁'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께 관세 부과에 대한 세부 이행 방침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에서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 등을 상대로 이번 관세 조치에서 한국을 면제해 줄 것을 막판 설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이해를 고려해 특정 국가에 면제 혜택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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