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듣맘무'가 돌아왔다…마마무 "계절 대표곡 됐으면"

입력 2018-03-07 18:35
수정 2018-03-07 19:10
'믿듣맘무'가 돌아왔다…마마무 "계절 대표곡 됐으면"

2018년 연간 프로젝트 1탄 '옐로 플라워' 쇼케이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믿고 듣는다'는 수식어가 아무에게나 붙지는 않는다. 청순 혹은 섹시로 양분되는 걸그룹 시장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곡 소화력과 개성 넘치는 콘셉트로 한 획을 그은 그룹이 있다. '믿듣맘무' 마마무가 그 주인공이다.

7일 마마무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예스24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앨범 '옐로 플라워'(Yellow Flower)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마마무의 2018년 연간 프로젝트 '포 시즌 포 컬러'(Four Season four color)의 출발을 알리는 신보다. 선공개곡 '칠해줘'에서 솔라(본명 김용선·27)가 파랑, 문별(본명 문별이·26)이 빨강, 휘인(본명 정휘인·23)이 하양, 화사(본명 안혜진·23)가 노랑을 맡았던 것을 계기로 봄의 상징색 노랑을 앨범의 모티프로 삼았다.



7곡의 수록곡은 전작에 견줘 분위기 변화가 도드라진다. 2014년 데뷔 이후 '음오아예'(2015), '넌 이즈(is) 뭔들'(2016), '나로 말할 것 같으면'(2017) 등의 히트곡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이었다. 이와 달리 이번에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음색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솔라는 "'걸크러시'라는 수식어를 버린 것은 아니다. 이번에는 부드러운 음악을 해보고 싶었고, '마마무 기존 스타일과 다르네? 음악적으로 성장했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었다"며 "앞으로 계절별로 각자의 색깔을 강조한 앨범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별은 "계절마다 듣고 싶은 노래가 있지 않으냐"며 "계절마다 마음을 살 수 있는 노래, 계절의 대표곡을 들려드리는 게 목표"라고 거들었다.

타이틀곡 '별이 빛나는 밤'은 RBW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김도훈과 박우상이 함께 작업한 곡으로, 이별의 아픔을 노래했다. 라틴풍의 기타 선율로 시작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곡 전개가 인상적이다. 뮤직비디오는 뉴질랜드의 대자연에서 촬영돼 다채로운 느낌을 낸다. 화사는 "뉴질랜드의 햇빛이 너무 강해서 두피까지 다 탔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브 타이틀곡 '별 바람 꽃 태양'은 솔라가 작사·작곡하고 문별이 가사에 참여한 곡이다. 너무 익숙해 지나치기 쉬운 가족과 친구를 우리를 둘러싼 자연에 빗대 노래했다.



화사는 솔로곡 '덤덤해지네'를 실었다. 그는 "사람마다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외로움, 공허함을 안고 살지 않나. 그럴 때 예전에는 막 '아프다 얘들아 술 한잔 하자' 했는데, 요즘은 덤덤해지더라. 그런 마음을 흥얼거리며 쓴 곡"이라며 "듣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컴백 목표를 묻자 마마무 멤버들은 거창한 말보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답을 내놨다. '건강'이었다. 팀의 맏언니 솔라는 올해 초 해외 공연 리허설 도중 허리를 다쳐 마음고생을 한 바 있다.

"진부할 수 있지만, 멤버들 모두 별 탈 없이 건강하게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건강과 행복, 그게 사는 이유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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