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호 선주 "실종자 수색이 급선무, 보상에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18-03-07 18:18
수정 2018-03-08 07:18
제일호 선주 "실종자 수색이 급선무, 보상에 최선 다하겠다"

(사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0년 이상을 함께 했고 각별히 신경을 쓰던 사람들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슬픕니다."



통영 해상에서 선원 11명을 태우고 운항중 전복한 쌍끌이 중형저인망 어선 제11제일호 선주인 제일수산 박병근(61) 대표는 7일 사천시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직원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현재는 실종된 선원들 수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실종된 모든 선원을 무사히 찾는 일이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회사 선박, 선원들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상악화에 무리하게 조업을 시켜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사고 선박 동료들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배를 소유한 사람이지, 배에서 발생하는 일을 결정하는 것은 선장 몫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사고 당일도 제일호 선장 이모(57)씨와 통화했고 "무리하지 말고 잘 다녀오라"고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장과 2004년부터 함께 작업해 온 사람인데 어떻게 막 일을 시키겠냐고 되물었다.

박 대표는 사망자 등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회사 관례에 따라 (누가 무슨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일수산 관계자에 확인 결과 제11제일호에 승선했던 모든 사람은 다 회사 소속이며, 선원과 선박 모두 보험에 가입된 상태다.

6일 오후 11시 35분께 경남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59t급 쌍끌이 중형저인망 어선 제11제일호가 전복돼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3명은 다행히 구조돼 목숨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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