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석 해수부 차관 "제일호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겠다"
실종자 가족들 "시신이라도 제발"…사망자 유가족 빈소는 방문 안해
(사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7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다목적회관을 찾아 지난 6일 밤 전복된 제11제일호 선원 실종자 가족을 만나 수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날 실종자 가족 대기실을 찾아 "해상에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해경·민간어선을 비롯해 군함 1척까지 동원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실종 선원을 찾는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더 늦어지면 실종자 수색이 어려워진다"며 "무엇보다도 서둘러 시신이라도 제발 빨리 찾아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 베트남인 실종자 가족은 "멀리 타국에서 사고 소식을 들은 실종자 아내와 가족이 애타게 현지를 방문하려고 하니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왜 기상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조업을 강행했는지 사고 원인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강 차관은 앞서 사천시청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현황 보고를 받은 후 제일호에서 구조돼 삼천포 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베트남인 3명을 찾아 위로했다.
하지만 강 차관은 이날 사망자 유가족 빈소가 차려진 시민장례식장은 찾지 않은 채 곧바로 상경, 일부 유가족으로부터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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