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대북특사단 성과 높이 평가…"적극 협력할 것"
"평화체제 기틀 마련"…"북핵, 모라토리엄 1기 도달" 평가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민주평화당은 7일 4월 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을 끌어낸 대북특사단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여당의 대북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과거 국민의당에 함께 몸담았던 바른미래당이 일부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섣부른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힌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북특사단의 방북 성과 발표에 대해 "북쪽에서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호평했다.
조 대표는 "아직 넘을 산이 많지만, 앞으로 한반도 평화가 급물살을 탈 것 같다"면서 "미국의 강경한 분위기를 풀지 못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가 될 것이다. 미국이 대화의 문턱을 낮추도록 총력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도 "보수정권 10년이 망쳐놓은 남북관계를 촛불정권이 되살렸다"면서 "남북대화와 미북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평화당의 정강·정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했다"면서 "전쟁과 핵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대통령 특사로 북측과 접촉한 경험이 있는 박지원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선대의 유훈을 빌려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한 것은 큰 진전"이라면서 "자기 아버지보다도 통 크고 호탕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비핵화의 길은 모라토리엄(잠정중단), 동결, 비핵화의 순서가 될 텐데 사실상 북한에서 일종의 모라토리엄이 시작된 것이다. 모라토리엄 1기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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