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서 금품 훔친 60대, 잠복 중인 경찰차 털려다 '딱 걸려'

입력 2018-03-07 09:22
차량서 금품 훔친 60대, 잠복 중인 경찰차 털려다 '딱 걸려'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문이 열린 차량만 골라 금품을 훔치던 60대가 잠복 중인 형사 차량을 털려다 긴급체포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6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께 전주시 완산구 한 원룸 앞에 주차된 싼타페 차량 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 5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후사경이 접히지 않은 차량은 문이 열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이런 차량만 골라 범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범행 장면을 확인하고 A씨 뒤를 쫓았다.

경찰은 전주시 중화산동 A씨 자택 앞에 차를 대고 잠복하던 중 그를 발견했다.

A씨는 마침 후사경이 접히지 않은 형사 차량으로 다가와 문 손잡이를 열었고, 차 안에 타고 있던 형사 여러 명과 눈을 마주쳤다.

그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는 "마땅한 직업도 없고 생활비가 필요해 돈을 훔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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