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① 알파인스키 '가이드 활약·가중치 적용'이 변수

입력 2018-03-08 06:01
[패럴림픽] ① 알파인스키 '가이드 활약·가중치 적용'이 변수

시각장애 부문은 선수가 가이드러너 따라 코스 주행

결승점 통과 기록에 장애등급 곱해 최종 순위 결정



(평창=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가이드러너의 신호에 따라 코스를 내려오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고도 금메달을 장담하기 어렵고….'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6개 종목(금메달 80개) 중 가장 많은 30개의 금메달이 걸린 장애인 알파인스키는 비장애인 알파인스키와 닮은 듯하면서 차이점이 있다.

남녀 모두 활강,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등 5개 종목에서 스피드와 회전 기술로 승부를 다투는 건 비장애인 알파인스키와 같다.

그러나 장애 유형에 따라 시각장애(B1∼B3)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참가하는 좌식(LW10∼LW12), 절단 장애인이 출전하는 입식(LW1∼LW9)으로 분류되는 건 다르다.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도 복잡하다. 결승점을 통과한 기록을 선수의 해당 장애등급을 곱해 나온 최종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또 시각장애 선수들은 코스를 안내하는 가이드러너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가이드러너가 형광 조끼를 입고 먼저 출발하면 선수는 가이드로부터 무선헤드셋으로 통해 전달받는 신호에 따라 슬로프를 내려간다.

입식 선수들은 비장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스키화를 신고 폴을 사용한다.

반면 좌식 부문 선수들은 휠체어 아래에 바퀴 대신 스키를 부착한 아웃트리거를 이용해 앉은 채로 경기한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은메달에 빛나는 한상민과 이치원이 좌식 부문에 참가한다.

또 시각장애 선수 양재림과 최보규는 가이드러너인 고운소리, 유재형과 각각 호흡을 맞춰 레이스를 펼친다. 시각장애 선수가 메달을 따면 가이드러너도 함께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받는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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