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MVP, 박혜진 4회 수상이냐…최연소 박지수냐

입력 2018-03-07 08:40
여자농구 MVP, 박혜진 4회 수상이냐…최연소 박지수냐

지난 시즌 나란히 MVP와 신인상 수상 '올해는 양보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7일로 막을 내리고 8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2017-2018시즌을 빛낸 최우수선수(MVP) 등 영광의 얼굴들이 탄생한다.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MVP와 신인상, 외국인 선수상, 베스트 5 등 주요 부문 수상자가 발표된다.

올해 정규리그 MVP 후보로는 6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독식한 아산 우리은행의 가드 박혜진(28)과 청주 국민은행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은 센터 박지수(20)로 압축됐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4.5점을 넣고 5.2리바운드, 5.1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쳤다.

자유투 성공률 90.3%로 1위에 올랐고 3점슛 성공 2위(74개), 어시스트 2위, 득점 7위 등의 성적을 냈다. 출전 시간은 평균 38분 26초로 가장 많았다.

박혜진은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 2016-2017시즌 등 지금까지 정규리그 MVP를 세 차례 받았다.

올해도 수상자가 되면 정선민 인천 신한은행 코치의 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회 수상 기록을 세운다.

현재까지는 박혜진 외에 정은순, 변연하도 세 차례씩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박혜진의 경쟁 상대로는 국민은행 박지수가 거론된다.

박지수 역시 35경기에 모두 나와 경기당 14.2점, 12.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블록슛은 2.5개로 2위 샨테 블랙(KDB생명)의 1.16개의 두 배가 넘는다.

리바운드 2위, 어시스트 7위, 득점 10위에 굿디펜스 3위 등 여러 방면에서 고른 성적을 냈다.

박지수(만 19세 3개월)가 정규리그 MVP가 되면 2001년 겨울리그 변연하의 만 20세 11개월을 뛰어넘는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MVP가 된다.

선수의 기록을 수치로 환산한 공헌도 부문에서 박지수가 1천322.8점으로 2위(국내 선수 1위), 박혜진은 1천34.2점으로 5위(국내 선수 2위)지만 팀 순위에서 우리은행이 1위, 국민은행이 2위를 한 점까지 고려하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박혜진과 박지수는 지난 시즌 시상식장에서는 나란히 MVP와 신인상 수상자 자격으로 무대를 함께 빛냈지만 올해는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밖에 우리은행 임영희(38)나 김정은(31)도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한 몫을 담당해 MVP 기자단 투표에서 표를 얻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신인상 부문에서는 이주연(20·삼성생명), 차지현(20·KDB생명)이 경합 중이고 외국인 선수 부문은 엘리사 토마스(26·삼성생명), 나탈리 어천와(26·우리은행), 다미리스 단타스(26·국민은행) 정도가 수상 후보로 거명된다.

정규리그 2위 국민은행과 3위 신한은행이 맞붙는 플레이오프(3전2승제)는 11일 청주에서 1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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