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⑥ '컬링 오벤저스' 빗자루질 없는 휠체어컬링
선수 4명 휠체어 탄 채 8엔드 경기…여자 1명 이상 포함해야
(평창=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장애인 아이스하키와 함께 빙상 종목인 휠체어컬링은 장애인들이 컬링을 즐길 수 있도록 경기 규칙을 일부 바꿔 만든 동계 스포츠다.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휠체어를 탄 두 팀의 선수들이 화강암 재질의 20㎏짜리 스톤을 35m 거리의 지름 1.83m 표적(하우스)에 누가 더 가까이 접근시키느냐로 승부를 겨룬다.
한 팀을 4명으로 구성하는 건 비장애인 동계올림픽의 컬링과 같지만, 그중 여자 선수를 1명 이상 포함해야 하는 점에서는 다르다.
리드(Lead)와 세컨드(Second), 서드(Third), 스킵(Skip) 순으로 스톤을 미는 건 다르지 않지만, 브러시를 이용한 스위핑(빗자루질)은 하지 않는다.
컬링이 손으로 스톤을 굴리는 반면 휠체어컬링은 휠체어에 앉은 선수들이 보조기구(딜리버리 스틱)로 스톤을 굴린다.
또 10엔드로 경기하는 컬링과 달리 8엔드로 승부를 가린다. 한 선수당 2개씩 8개의 스톤을 상대 팀과 번갈아 굴리면 하나의 엔드가 끝난다.
투구하는 선수가 정확하게 스톤을 굴릴 수 있도록 한 선수가 뒤에서 휠체어를 잡아준다.
이번 대회에 한국 컬링 대표팀은 스킵 서순석, 세컨드 차재관, 서드 정승원, 이동하, 유일한 여자 선수인 리드 방민자까지 모두 성(姓)이 다른 다섯 명으로 구성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딴 여자 대표팀 다섯 명이 모두 김 씨여서 '팀킴'으로 불린 것과 대비해 '오성 어벤저스' 또는 '컬링 오벤저스'로 부른다.
한국은 12개국 풀리그에서 7승 이상을 거두면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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