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작년에 전 세계 기업 중에서 EU 특허 가장 많이 획득(종합)
EU, 작년 특허 출원 16만6천건 역대 최고…특허 부여 10만5천건
한국, EU 특허 출원 6천261건, 8위…특허 획득 4천435건, 5위
LG, EU 특허 출원·특허획득서 삼성 앞서…중국 화웨이도 '약진'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국의 LG 그룹이 작년에 전 세계 기업 중에서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가장 많은 특허권을 획득했고, 특허권을 얻기 위한 특허 출원도 삼성그룹을 앞질러 세계 3위에 오른 것으로 7일 파악됐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 기업이나 발명가들이 유럽에서 특허권을 얻기 위해 EPO에 접수한 특허 출원은 모두 6천261건(세계 8위)였고, EPO로부터 특허권을 부여받은 건수는 4천435건(세계 5위)으로 집계됐다.
EPO는 이날 '2017년 특허 출원 연간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EPO에 출원된 특허 건수는 모두 16만5천590 건으로 전년(15만9천316건)보다 3.9%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의 특허 출원 건수는 모두 6천261건으로 전년보다 560건(8.2%) 감소했다.
한국기업 가운데 특허 출원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LG그룹으로 2천56건을 출원했으며 삼성그룹은 전년보다 303개가 적은 2천16건에 그치며 1위 자리를 LG에 내줬다.
이어 현대(84개), LS산전(73개), 두산·포스코 (각 63개) 등의 순으로 많았다.
작년에 전 세계에서 EPO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중국 등의 순이었으며, 중국은 스위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권에 들었다.
2016년에 EPO 특허 출원 2위에 올랐던 화웨이는 작년에 2천398건으로 1위에 올랐고, 지멘스가 2천220건으로 2위, 한국 기업인 LG그룹과 삼성그룹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EPO는 또 앞서 출원된 특허에 대한 심사를 통해 작년에 모두 10만5천635건에 대해 특허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유럽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획득한 나라는 미국(2만4천960건)이었고, 독일(1만8천813건), 일본(1만7천660건), 프랑스(7천325건), 한국(4천435건 ) 등이 2~5위권에 올랐다.
작년 한국 기업의 EU 특허 획득은 지난 2016년(3천210건)에 비해 38.2%나 크게 늘었다.
특히 LG 그룹은 작년에 1천792건에 대해 특허권을 얻어 독일의 보쉬(1천463건)를 앞지르며 EU에서 특허권을 가장 많이 얻은 기업에 올랐다. 3위는 삼성그룹(1천408건), 4위는 화웨이(1천262건), 5위는 퀄컴(1천155건) 등이었다.EPO의 베노이 바스텔리 회장은 "특허의 관점에서 본 유럽의 2017년은 긍정적"이라면서 "유럽 특허에 대한 수요 증가는 선도 기술 시장으로서의 유럽의 매력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면서 말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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