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의 EU 특허 출원 총 6천261건…세계 8위 올라

입력 2018-03-07 17:30
작년 한국의 EU 특허 출원 총 6천261건…세계 8위 올라

LG, 한국기업 중 최다 출원…작년 특허획득은 전체 1위

작년 특허 출원 16만6천건 역대 최고…중국, 5위권 첫 진입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작년 한 해 동안 유럽특허청(EPO)에 접수된 한국의 특허 출원은 모두 6천261건으로, 전 세계 8위에 오른 것으로 7일(현지시간) 집계됐다.

또 한국기업 중에선 LG가 삼성을 제치고 EU 특허 출원 1위에 올랐으며, LG는 전체 특허 출원 순위에서도 중국의 화웨이, 독일의 지멘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EPO는 이날 '2017년 특허 출원 연간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허 출원이란 발명가나 기업이 특허를 인정받기 위해 특허청에 서류 일체를 제출한 것을 의미하며, 특허청은 법적인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면밀히 따져 특허를 부여하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EPO에 출원된 특허 건수는 모두 16만5천590 건으로 전년(15만9천316건)보다 3.9%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의 특허 출원 건수는 모두 6천261건으로 전년보다 560건(8.2%) 감소했다.

한국기업 가운데 특허 출원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LG로 2천56건을 출원했으며 삼성은 전년보다 303개가 적은 2천16건에 그치며 1위 자리를 LG에 내줬다.

이어 현대(84개), LS산전(73개), 두산·포스코 (각 63개)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LG는 앞서 특허를 출원한 것 가운데 작년에 1천792건에 대해 특허권을 얻어 독일의 보쉬를 앞지르며 2017년 한 해 동안 EU에서 특허권을 가장 많이 얻은 기업에 올랐다고 EPO는 밝혔다.

한편, 작년에 전 세계에서 EPO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중국 등의 순이었으며, 중국은 스위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권에 들었다.

특히 2016년에 EPO 특허 출원 2위에 올랐던 화웨이는 작년에 2천398건으로 1위에 올랐고, 지멘스가 2천220건으로 2위, 한국 기업인 LG와 삼성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EPO의 베노이 바스텔리 회장은 "특허의 관점에서 본 유럽의 2017년은 긍정적"이라면서 "유럽 특허에 대한 수요 증가는 선도 기술 시장으로서의 유럽의 매력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면서 말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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