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하키 대표팀 주장 한민수 "평창 감동 이어가겠다"
"일본과 첫 경기서 방심 않고 이겨 첫 단추 잘 끼우겠다"
(평창=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지난달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국민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제 우리가 평창의 감동을 이어가겠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인 한민수(48)는 6일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입촌식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한민수는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이번이 동계패럴림픽으로는 3번째 출전이다.
특히 4전 소치 대회 때는 7위에 머물렀지만 강호 러시아를 꺾는 선전을 펼쳐 이번 안방 대회 메달 사냥 기대감을 높였다.
대표팀은 지난달 평창 패럴림픽의 리허설 대회였던 2018 일본 국제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는 노르웨이, 체코, 일본을 모두 꺾는 등 5전 전승으로 우승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상대는 같은 B조에 속한 네 팀 가운데 최약체인 일본이다.
아이스하키는 총 8개국이 2개 조로 나눠 네 팀씩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국이 4강전을 벌인다.
세계랭킹 3위인 한국은 미국(2위), 노르웨이(4위), 일본(10위)과 두 장의 준결승 진출 티켓을 다툰다.
준결승 진출이 1차 목표인 한국으로선 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4강행의 첫 관문이다.
한민수는 "1월 일본 국제장애인선수권대회 때 일본을 예선에서 9-1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5-0으로 물리쳐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해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캡틴'이자 한국 선수단 전체 주장을 맡은 그는 지난달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비장애인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평창의 감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남자 대표팀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강호들과 명승부를 펼쳤다. 여자 대표팀도 남북 단일팀을 이뤄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면서 "자력으로 세 번째 패럴림픽에 나선 우리 대표팀도 메달을 꼭 따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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