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초의원 숫자 조정안 논란…'동구 줄고 광산 늘고'

입력 2018-03-06 11:17
광주 기초의원 숫자 조정안 논란…'동구 줄고 광산 늘고'

'이해관계 첨예' 시의회 의결 과정에서 백지화 가능성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 5개 자치구의회 구의원 숫자가 동구는 1석 줄고 광산은 1석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구의원 숫자가 축소되는 일부 지역 반발이 예상된다.

6일 광주시 자치구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따르면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안이 전날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작업을 하고 있다.

기초의원선거구획정위 쟁점사항은 구의원 정수를 정하기 위한 인구와 동수 적용비율을 현행 3대7에서 5대5로 변경하고 2인 선거구를 3∼4인 선거구로 통합하는 방안이다.

인구적용 비율을 50%로 하는 경우 광주 전체 기초의원 수 59명은 변함이 없지만 인구 수가 적은 동구가 1석이 줄고 광산이 1석 늘어난다.

서구, 남구, 북구는 현재의 11명, 9명, 18명이 유지된다.

동구의 경우 현재 7명에서 6명으로 줄어들고 반면 광산구는 14명에서 15명으로 바뀐다.

특히 동구는 인구감소와 도심공동화로 어려움을 겪는 곳인데 구의원 숫자까지 감소하면 지역 소외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구의 경우도 전체 구의원 수는 11명으로 유지되지만 선거구간 의원정수 조정으로 획정안에 대한 반대가 심하다.

현재 구의원이 2명인 제6선거구는 의원 1인당 인구수가 4만1천명에 달해 이를 3명으로 늘려야 하나, 이를 의원 1인당 인구수가 가장 적은 북구 1선거구에서 가져오려고 해 1선거구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또 인구가 급증한 광산구 수완동에 광산 5선거구가 신설되면서 2명의 구의원을 선출해야 하는데 광산 3선거구 의원 수를 5명에서 3명으로 줄이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 안이 확정되면 기초의원 선거구는 현재 25곳에서 20곳으로 줄어든다.

이 중 2인 선거구는 4곳뿐이고 한 곳도 없었던 4인 선거구는 3곳이 신설되며 3인 선거구도 13곳으로 조정된다.

현재는 25개 선거구 중 4인 선거구는 단 한 곳도 없고 3인 선거구는 9개, 2인 선거구는 16곳이다.

선거구획정위는 이번 주중 다시 회의를 열어 획정안을 결정해 시의회에 넘길 예정이다.

시의회 의결을 거치면 이번 지방선거에 적용한다.

그러나 자치구나 구의회 의견 수렴 과정과 시의회 의결 과정에서 의원 정수 조정에 따른 이해관계를 따지는 상황이 올 경우 진통이 예상된다.

획정위원은 "검토하고 있는 안에 대해 시의회에서 반대의견이 많이 나올 경우 현행 안대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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