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공동교섭단체 구성 찬반 당원 여론조사 검토

입력 2018-03-06 10:53
수정 2018-03-06 14:21
정의당, 공동교섭단체 구성 찬반 당원 여론조사 검토

'당원 총투표'는 하지 않기로…오후 의총서 더 논의

대체로 신중한 접근 속 일부는 뚜렷한 반대 입장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정의당은 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1시간여 동안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정회했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 의총에서 결정된 내용이 없어 오늘 오후 4시에 다시 회의를 속개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2∼3일 정도 더 상황을 지켜봐야 방향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정의당 소속 의원 6명은 1명씩 차례로 돌아가면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관한 의견을 개진했다.

전날 평화당의 공식 제안을 받은 후 처음 마련한 자리다.

대부분 의원은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강한 찬반 의견을 제시하기보다 저마다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의원은 "평화당이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지역에 있더라"고 전하며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당리당략이나 정치공학적 접근을 배제하고 촛불민심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평화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제안을 수용할지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의당에 어떤 이익을 가져올 것인가를 기준으로 삼지 않겠다"며 "이 교섭단체가 국회 판을 바꿀 수 있는가,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면서 촛불 개혁의 방향을 확고하게 진전시킬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3만5천 명에 달하는 당원 여론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절차도 거칠 전망이다. 정의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하는 당원 여론조사 등이 검토될 수 있다.

그러나 정의당은 당헌 당규에서 합당 절차 등에만 의무화한 당원 총투표는 이번 논의 절차에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사안의 무게를 고려할 때 당내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전날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만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공식 제안하면서 우선 양당의 '협상 파트너'를 지정해 논의를 진행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의당은 본격적으로 협상에 돌입하기에 앞서 내부 이견 조율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안을 수용할지 가닥부터 잡아야 한다. 그런 다음 구체적인 협상을 하겠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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