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미디어] 美신문, 디지털뉴스 구독료 5년간 2배 이상↑

입력 2018-03-07 07:00
[해외미디어] 美신문, 디지털뉴스 구독료 5년간 2배 이상↑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국내외 언론사들이 디지털 구독 수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신문사들이 지난 5년간 디지털뉴스 콘텐츠 구독료를 2배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신문협회와 미국언론연구소(API)에 따르면 API가 최근 미국 100개 언론사를 조사한 결과 독자 1인당 디지털뉴스 콘텐츠 가격은 주당 0.46∼7.85 달러였고, 평균 가격은 2.31 달러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레이놀즈 저널리즘 연구소 조사 당시 디지털뉴스 주당 평균 가격이 1.05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디지털뉴스 콘텐츠 가격이 2배 이상 인상된 셈이다.



API 조사에서 주당 평균 디지털뉴스 가격은 2∼2.99 달러가 30%로 가장 많았고, 이어 1∼1.99 달러(27%), 3∼3.99 달러(20%) 등 순이었다.

디지털뉴스 구독 주기는 월간 지불이 71%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주간 24%, 연간 5% 등이었다.

언론사들은 디지털 유료 구독을 유도하기 위해 구독자에게 유료 콘텐츠뿐만 아니라 댓글 허용, 광고 차단, 월간 전자책 제공, 편집국 견학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API는 디지털 구독료를 책정할 때 고려하는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언론사 간부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언론사 간부들은 디지털 구독료를 결정할 때 '시장 조사'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회사의 가격 결정, 업계 평균, 경쟁사 구독료 등도 주요 고려사항이었다.

신문협회는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이 지배하는 국내 신문사의 경우 디지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수익 모델이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국내 미디어 시장 환경에 맞는 디지털 콘텐츠의 최적가와 유료 구독 전환 등을 끊임없이 테스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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