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특사단 면담 크게 보도…"김정은, 열렬히 환영"

입력 2018-03-06 10:11
北매체, 김정은-특사단 면담 크게 보도…"김정은, 열렬히 환영"

노동신문, 1∼2면에 사진 10장 게재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매체들이 5일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면담 및 만찬 소식을 6일 여러 사진과 기사를 통해 신속하고 적극 보도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 위원장의 대북특사단 접견 내용을 전한 '본사정치보도반' 명의의 기사와 사진 8장을 게재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과 대북특사단 5명이 면담과 만찬이 이뤄진 노동당 본관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1면 중앙에 배치했다.

기념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양옆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수석 특사)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섰다.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서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특사단을 만났다. 김 위원장이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정의용 실장과 악수하거나, 대북특사단과 함께 걸어가면서 서훈 원장과 마주 보며 이야기하는 사진 등이 실렸다.



노동신문은 기사에서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께서는 특사와 일행의 손을 일일이 뜨겁게 잡아주시며 그들의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시었다"며 담화(면담)가 '동포애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2면에는 김 위원장 주최 만찬 기사와 사진 2장이 추가로 실렸다. 특히 2면에 게재된 사진 가운데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정의용 실장의 손을 잡고 활짝 웃는 모습이 있어 눈길을 끈다.

만찬 테이블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앉은 좌석 오른쪽으로는 부인 리설주-서훈 원장-김여정 부부장-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리선권 위원장 순으로, 왼쪽으로는 정의용 실장-김영철 부위원장-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의 순으로 자리했다.

신문은 "만찬은 시종 동포애의 정이 넘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 등 다른 매체들도 이날 오전 6시 30∼40분께 김 위원장과 대북특사단의 면담 및 만찬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면담 및 만찬이 전날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 12분까지 진행된 사실을 고려하면 북한 매체의 보도는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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