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수당 참여자 99.2% "목표 달성에 도움돼"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해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에 참여한 청년들은 사업에 대해 대부분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서복경 서강대 교수가 지난해 참여자 5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거쳐 발표한 '청년수당 참여자 분석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의 98.8%는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매우 만족'하는 응답자는 2016년 18.9%에서 지난해 68.9%로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시는 이를 두고 "2016년 시범 사업에서는 복지부의 직권취소로 1회만 지급한 뒤 사업이 중단됐다"며 "지난해에는 6회 전부 정상적으로 지급됐기 때문에 이 같은 부분이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청년들은 청년수당이 목표 달성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는 99.2%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매우 도움이 됐다"는 답변도 82.7%나 됐다.
취업이나 창업 등을 성취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지난해 9월 56.2%에서 올해 1월 67.5%로 상승했다. 청년수당이 참여 청년의 자신감 회복에 긍정적 효과를 줬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 '2017 청년수당 참여자 분석연구 발표회'에서 공개됐다.
행사에서는 서 교수 외에도 김문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청년활동지원사업 성과측정 및 효과 분석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청년수당을 두고 "구직·창업 준비에 필요한 경비를 직접 제공하는 동시에 아르바이트 대신 '활력 프로그램'(청년 대상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는 지렛대(레버리지)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또 "활력 프로그램은 직접 취·창업 준비를 지원한다기보다는 유연한 개입으로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는 '넛지' 성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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