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총학, '학점특혜' 김인경 선수·김인철 총장 고발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총학)가 학점 특혜 의혹을 받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 김인경씨와 이 학교 김인철 총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총학은 5일 김 총장과 김씨, 김씨에게 학점을 줬던 교수 40여 명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총학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가 학점을 불법으로 취득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총장 등이 높은 학점을 주거나 담당 교수·강사를 질책하고 회유해 학점을 주도록 압박했다"며 "김씨의 특혜비리 사건 책임자 김 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철 전 총장과 김 총장은 김씨에게 '총장 특별 장학금'이라는 명목으로 학칙과 장학 규정을 무시하고 3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2012년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국제스포츠레저학부에 입학한 김씨는 경기 일정 때문에 2013년 2학기 대부분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도 평균 B+(3.5)의 높은 학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총학은 당시 김씨 수업을 맡아 학점을 준 김 총장과 박 전 총장에게 업무상 배임, 김씨에게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씨에게 학점을 준 다른 교수들도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함께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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