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평화당-정부, 추구하는 가치 같아…편히 도움 청할 것"
총리공관서 막걸리 회동…조배숙 "필요한 일, 큰 틀에서 협조"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큰 틀에서 민주평화당이 추구하는 가치나, 정부가 하려는 가치가 같기에 마음 편하게 도움을 청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민주평화당 지도부를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막걸리 회동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만찬에는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김경진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등 평화당 지도부 10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정치하는 기간에 가장 고통스러운 과정을 여러분이 겪었다"며 "그래도 당명에서부터 많은 공통점이 느껴져 마음이 좀 편하다. 민주도 넓은 의미에서 우리 것이었고, 평화도 우리 것"이라며 양당의 공통점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대북특사가 평양에 도착한 날이다. 평화의 메시지가 함께 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부탁할 일이 참 많이 있을 텐데, 허물없이 부탁하겠다. 이제까지도 부탁만 했는데 늘 뿌리치지 않고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넘어야 할 고비가 많이 있을 것이다. 이번 특사 방북 이후에 그런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추구하는 바는 같으나 야당으로서 여당이 잘못하는 것, 정부가 잘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가감 없이 비판하고 필요한 일은 큰 틀에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리님은 '같은 뿌리'라고 생각해서 상당히 친근감이 있고, 남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지만 저희가 야당이란 생각을 잊지 않도록 긴장하고 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조 대표는 "창당된 지 한 달이 됐다"면서 "처음에 예상은 했지만, 비단길만은 아닌 것 같다. 선거를 앞두고 있고 창당 후 빛의 속도로 열심히 했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내고 부탁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문제를 국가 대사로 꼽은 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사태 등 민생문제와 개헌문제도 언급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취임 직후 "역사상 가장 막걸리를 많이 소모하는 총리공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막걸리 소통'을 공언했고, 여야 정치권과도 꾸준히 막걸리 회동을 해왔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달 28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단과의 막걸리 회동이 취소된 데 대해 "일종의 '노 쇼'(No Show) 현상이 벌어졌다"며 "바른미래당은 3월 중하순으로 날짜를 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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