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감사위원에 강민아·손창동 임명 제청…여성은 최초(종합)
감사원 "역량 있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위한 노력"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은 5일 신임 감사위원으로 강민아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53·여)와 손창동 감사원 제2사무차장(53)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이며, 1963년 3월 감사원 설립 후 여성 감사위원이 제청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역량 있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강민아 교수를 감사원 최초의 여성 감사위원으로 제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 중 최재해, 유진희 전 위원이 지난 1월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서 그간 두 자리가 공석이었다.
강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대전여고와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책학 석사와 의료정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한국정책학회 국제협력위원장 등 전문 학술 활동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자문위원, 외교부 혁신 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원장을 역임하면서 학생들의 진로 모색을 지원하기도 했다.
강 내정자는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감사원은 "국가 행정 및 정책 수립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한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강 내정자에 대한 제청 이유를 밝혔다.
손 내정자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 행정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93년부터 감사원에서 다양한 보직을 거쳐 특별조사국장과 산업금융감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감사교육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8월 제2 사무차장에 보임됐다.
손 내정자는 적극 행정 면책제도와 감사권익보호관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감사원 혁신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고, 지난해 '감사원 직원들이 닮고 싶은 관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감사원은 손 내정자에 대해 "풍부한 감사경험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결과를 처리함으로써 향후 국가재정 건전화와 공직기강 확립에 기여할 인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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