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키 200㎝ 이하로 제한

입력 2018-03-05 17:45
프로농구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키 200㎝ 이하로 제한

6강 플레이오프는 17일에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다음 시즌부터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의 키가 200㎝ 이하로 제한된다.

KBL은 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제23기 제3차 이사회를 통해 "2018-2019시즌 외국인 선수 제도의 신장 기준을 장신 선수 200㎝ 이하, 단신 선수 186㎝ 이하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장신 선수의 키 제한이 없었고, 단신 선수만 193㎝ 이하여야 했다.

10개 구단은 모두 장신과 단신 선수 1명씩 기용할 수 있었다.

외국인 선수의 신장 상한선은 2007-2008시즌까지 적용됐다.

당시 외국인 선수 신장은 최대 208㎝까지 허용됐고, 2명 합계 400㎝를 넘을 수 없었다.

이 조항은 2008-2009시즌부터 폐지됐다.

결국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10년 만에 부활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에 활약 중인 선수 가운데 키 200㎝를 넘는 로드 벤슨(206.7㎝), 데이비드 사이먼(203㎝), 버논 맥클린(202.7㎝) 등은 다음 시즌 국내 무대에 돌아올 수 없게 됐다.

반면 리카르도 라틀리프(199.2㎝), 애런 헤인즈(199㎝) 등은 계속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있다.

프로농구는 이번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를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선발했으나 2018-2019시즌부터는 자유 선발로 변경한다.

KBL은 "이번 신장 기준 적용으로 빠른 경기 속도를 통한 평균 득점 향상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기대하며 국내 선수 출전 비중 확대를 위해 외국 선수 출전 쿼터를 축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차기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KBL은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17일에 시작하고,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는 28일에 각각 개막하기로 했다.

챔피언결정전은 4강 플레이오프 종료 시점에 따라 4월 7일 또는 4월 8일이나 9일에 개막할 예정이다.

4강 플레이오프가 4월 4일 이전에 끝나면 4월 7일에 챔피언결정 1차전을 개최하고, 5일에 종료되면 4월 8일, 6일에 끝나면 4월 9일에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된다.

플레이오프 경기 시작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일요일 오후 6시로 확정했다.

이밖에 시상식 항목 중 기존 '최우수선수(MVP)'는 '국내선수 MVP'로, '외국선수상'은 '외국선수 MVP'로 각각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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