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외환보유액 넉달 만에 주춤…3천948억 달러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3개월 연속 신기록을 쓰던 외환보유액 증가세가지난달엔 달러 강세 영향으로 주춤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2월 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천948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9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올해 1월 잇따라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가 4개월 만에 감소했다.
달러 강세로 유로화 등 기타 통화로 표시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지수는 지난달 90.6으로 한 달 전보다 1.7% 상승했다. 달러화지수 상승은 달러화 강세를 뜻한다.
지난달 말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4%, 파운드화는 1.7%, 호주 달러화는 3.6% 각각 전월대비 하락했다.
주요국 통화 중 엔화 가치만 달러화와 견줘 1.3% 올랐다.
외환보유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가장 덩치가 큰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천652억2천만 달러로 28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18억7천만 달러 늘어난 197억3천만 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1천만 달러 감소한 34억2천만 달러,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 포지션은 전월과 같은 16억3천만 달러였다.
한편 주요국 외환보유액과 비교하면 한국은 1월 말 기준 9위로 전월과 순위가 같았다.
중국(3조1천615억 달러)이 1위, 일본(1조2천685억 달러)이 2위, 스위스(8천363억 달러)가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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